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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연못 위를 하루살이가 힘껏 날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잠자리가 번개처럼 날아와 하루살이를 붙잡았습니다.

하루살이가 말합니다.

 

“한 번만 살려주세요…”

잠자리는 담담하게 대답합니다.

 

“난 내일도 살아야 해. 먹어야지.”

그러자 하루살이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내일이 뭐예요?”

하루살이에게는 ‘내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오늘이 삶의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곧이어 반전이 일어납니다

갑자기 위에서 제비가 급강하합니다.
이번에는 잠자리가 붙잡혔습니다.

잠자리가 외칩니다.

 

“살려주세요!”

제비가 말합니다.

 

“난 내년에 다시 오려면 배불리 먹어야 해.”

그러자 잠자리가 묻습니다.

 

“…내년이 뭐예요?”

조금 전까지 “내일”을 말하던 잠자리가
이번에는 “내년”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우리는 어떤 시간 단위로 살고 있을까

우리의 선택도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의 편안함을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어떤 사람은 내일의 안정성을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1년 뒤, 10년 뒤를 준비합니다.

서로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는 이유는 지능이나 성격 차이보다
시간을 보는 범위의 차이일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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